2011-02-24

가을을 타다

가을을 타다

여러분은 어떤 계절을 좋아해요? 봄, 여름 아니면 가을... “봄은 여자의 계절이고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봄에는 개나리, 진달래 등 노랗고 빨간 꽃이 많이 피고 나비도 날아다니고 예쁜 것들이 많이 있지요. 그래서 봄은 여자의 계절이라고 하나 봐요. 그럼, 가을은 어때요? 아래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 봅시다.

지현: 마이클 씨, 요즘 무슨 일 있어요?

마이클: 아니요. 아무 일 없는데요. 왜요?

지현: 요즘 말도 별로 없고 얼굴도 안 좋아 보여요.

마이클: 그래요? 요즘 가을이라 그런지 마음이 허전하고 외롭고 쓸쓸한 느낌이 드네요. 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기운도 없고... 왠지 그냥 기분이 허전하고 우울하네요.

지현: 아! 맞다!

마이클: 뭐가 맞아요?

지현: 마이클씨, 가을 타나 봐요?

마이클: 예? 뭐라구요? 가을을 타요? 어떻게 가을을 타요? 가을이 버스도 아니고 비행기도 아닌데 어떻게 타요?

위 대화에서 나온 “가을을 타다”에서 ‘~타다’의 의미는 “계절이나 날씨의 영향을 쉽게 받는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가을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서 감상적인 기분에 빠져들어 괜히 우울해지거나 쓸쓸한 기분이 들 때’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또는 ‘어떤 기운이나 자극을 특별나게 잘 받거나 느낄 때’ 쓰입니다. 예를 들어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표현할 때 “~씨는 부끄러움을 잘 타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가을 많이 타세요? 가을을 타는 이유가 뭘까요? 뚜렷한 이유가 없는 경우가 많답니다. 가을은 아름답고 풍요로운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입니다. 즉,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입니다. 가을 산의 아름다운 단풍도 구경하실 겸 가을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요?

0 コメント: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