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11

장기하와 얼굴들 - 싸구려 커피

チャン・ギハと顔たち - 安物のコーヒー

장기하와 얼굴들 - 싸구려 커피

70~80년대 복고풍 록음악을 기반으로, 현실적이며 풍자적인 노래를 들려주는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보컬&작사&작곡 장기하와, 정확한 박자감각과 잘생긴 얼굴(?)을 조건으로 뽑힌 멤버들로 구성된 밴드입니다.

장기하는 서울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대중매체에서 유명해진 계기가 된 '싸구려 커피' 라는 노래입니다. 들어보세요 ^^

싸구려 커피 - 장기하와 얼굴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 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마리쯤 쓱 지나가도
무거운 내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의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덜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쉬기가 쉽지를 않다. 수만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하고 달라 붙었다가 떨어진다.

(랩)
뭐 한 몇년간 세숫대야에 고여있는 물 마냥
그냥 완전히 썩어가지고 이거는 뭐 감각이 없어
비가 내리면 처마 밑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멍하니 그냥 가만히 보다 보면은 이거는 뭔가 아니다 싶어
비가 그쳐도 희끄므레죽죽한 저게 하늘이라고 머리위를 뒤덮고 있는건지
저건 하늘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너무 낮게 머리카락에 거의 닿게 조그만 뛰어도 정수리를
쿵!하고 찧을거 같은데
벽장속 제습제는 벌써 꽉차 있으나마나
모기 때려잡다 번진 피가 묻은 거울을 볼때마다, 어우! 약간 놀라
제 멋대로 구부러진 칫솔을 갖다 이빨을 닦다 보면은
잇몸에 피가 나게 닦아도 당췌 치석은 빠져 나올줄을 몰라
언제 땄는지도 모르는 미지근한 콜라가 담긴 캔을 가져다 한모금 아뿔사 담배 꽁초가
이제는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인지도 몰라
해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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